Book Review

가슴 따뜻해지는 에세이 < 여행, 식탁, 사랑 > - 장연지

Daydream_Jake.Park 2023. 11. 20. 00:46

 

∴ 리뷰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금방 읽을 거라 생각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여유로운 주말에 다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어서 그런지 형광펜과 포스트잇을 뒤로 한 채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요리와 빵 굽는 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 분이다. 삶 속에서 여행과 식탁, 사랑이라는 것이 저자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매김하여 느낀 것들을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책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을 느끼는 부분들이 가슴 따뜻하게 느껴졌다. 한편으론 저자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만큼 진솔하고 솔직한 표현들이 더욱 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낙엽이 지고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와서 그런지,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읽으니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 것 같은 기분이다. 자기개발서와 경제 관련 책들을 보다가 주변에서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 식탁, 사랑'에 관련된 내용들은 읽으니 추운 겨울에 포근함이 더해진 것 같다.

젊은 나이에 본인이 경험하고 느낀 것을 토대로 쓴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다. 특히 여행에 있어서는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흐릿해진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떠난 만큼 내 솔직한 감정의 기록은 또다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나도 여행을 떠날 때면 간략하게 느꼈던 것들을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을 한다. 그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기록해 두고,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볼 때면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난 기분이 든다.

우리는 최소 하루에 한 번은 식탁에서 밥을 먹을 것이다. 식탁이라는 공간에서 느낀 따뜻하고 배려 있는 감정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요리를 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 식탁이다. 정성껏 준비한 요리와 함께 삶의 소박한 대화들은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 또 하나의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