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가슴 뭉클해지는 책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Daydream_Jake.Park
2023. 8. 1. 23:55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책을 읽은 것 같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다.
장편 소설이다 보니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어 간략하게 리뷰를 작성한다.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은 한 편의점을 기반으로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주인공인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와 노숙자 독고 씨. 서울역에서 둘의 만남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소설의 부제들은 편의점에 관련된 것들이다.
‘원 플러스 원’, ‘네 캔에 만 원’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의 용어들이다.
저자가 글을 쓰면서 부제를 생각한 건지, 부제를 설정하고 스토리를 생각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부제의 의미가 깊다.
의아했던 부제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외면의 모습들은 대부분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내면의 아픔들을 갖고 있으며, 특히 노숙자 독고 씨는 큰 아픔을 간직한 채 편의점에서 천천히 본인 본연의 삶을 기억하게 된다. 다시 삶을 되찾고자 큰 결심을 하고 발걸음을 움직이는 독고씨의 모습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현실에서 생각하고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소설에 나오다 보니, 더욱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것 같았다.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옥수수수염차를 사본다.
맥주를 좋아하는 나지만, 오늘만큼은 책의 여운을 느끼며 옥수수수염차로 대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