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
스위스 여행 일기
Daydream_Jake.Park
2023. 6. 20. 00:24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정확히 10년 만에 스위스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두 번째 여행이지만, 첫 여행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첫 도시 루체른의 숙소는 우연히 10년 전 묵었던 숙소와 같은 숙소였다.
숙소 앞 호수에서 수영했던 기억과, 루체른 길거리의 산책. 예전 추억들이 어렴풋이 되살아났다.
엄청난 대자연의 스위스를 둘러보며 경이로운 생각이 들면서도,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자연을 가진 것도 엄청난 행운의 나라지만, 이만큼 보존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도
높은 국민성이 뒷받침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욕심 많은 정치인이나 관광업, 건설업 종사자들은 충분히 자연을 훼손시키고,
더욱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모한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시를 이동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스위스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아니 오히려 자연을 더욱 높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미세먼지와 수많은 자동차 매연들, 유명한 곳이라면 엄청나게 몰리는 인파들.
한국의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에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일 아침이면 청아하면서도 우렁찬 새소리가 잠을 깨우던 스위스였는데,
지금은 휴대폰 알람 소리로 아침을 맞이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자연과 함께 큰 힐링을 하고 왔으니, 이젠 현실로 돌아가자.
여행을 할 때면 그 나라의 사람들을 보게 되고,
어떤 문화가 있으며, 어떤 것들이 유명한지 자연스레 찾아보게 된다.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또 하나의 독서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