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책이라는 밥_이석연

Daydream_Jake.Park 2023. 4. 7. 00:52

∴ 리뷰

책을 읽게 되면서 ‘책’ 자체에 대한 책들이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책을 광적으로 읽는 친구에게 ‘책’과 ‘독서’에 관련된 책을 추천을 받았고, 유독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모든 책들이 나에게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거부감이 드는 책들도 생각보다 많았고, 반대로 흡수력이 좋은 책들도 있었다. 좋은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책’과 ‘독서’에 대해 어떤 글들이 있을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두 테마로 나뉘는 것 같다. 1부는 저자의 독서법과 책과 독서에 대한 가치관 등 조금 일반적이면서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쉽게 읽히고 재미가 있다. 2부는 저자가 추천해 주는 책들과 간략한 소개와 교훈들이다. 대부분 고전의 내용이 많아, 아직 내공이 높지 않은 나에게는 어렵게 다가왔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고전들이기에 충분히 가치는 있을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독서는 씨뿌리기이며 변화이며 행동이라고. 하지만 다양한 영향과 환경으로 모든 씨들이 잘 자랄 수는 없다. 내가 뿌린 씨들이 풍성한 열매들로 채워지기 위해서 독서에 대한 본인만의 가치관을 확립해나가야 한다.

 

∴ 유목의 독서

요즘 내 출근길에는 항상 책이 함께 한다. 지갑과 차키를 꼭 챙겨 나가듯이 책도 꾸준히 들고나간다. 읽을 계획이 없더라도 자연스레 책과 함께 포스트잇, 형광펜이 함께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20분, 점심 먹고 20분, 하루에 40분 정도는 회사에서 책을 읽는다. 물론 못 읽을 때도 있지만, 내가 책을 읽고 싶을 때 옆에 책이 있다는 것은 나에겐 좋은 기회이다. 저자가 중요시하는 유목의 독서, 그것이 바로 인생과 책을 함께 하는 것이다.

 

∴ 다독과 재독

다독과 재독, 재독은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 영화 ‘노팅힐’은 서른 번은 넘게 본 것 같다. 같은 책을 두 번 이상 본 적은 어렸을 적 ‘삼국지’가 다인 것 같다. 재독보다 한 번에 집중해서 보는 것이 나에게는 더 맞는 것 같다.

 

작년 중순부터 블로그와 카페에 책 리뷰를 쓰고 있다. 한 번씩 내가 쓴 글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책의 전체 내용은 아니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었던 부분들은 선명하게 기억나게 된다. 글을 쓰며 책의 리뷰를 남긴다는 것은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 것이 책과 친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결국 독서에 대한 욕심도 책을 쓰고 싶다는 욕망으로 귀결된다고 한다. 예전 리뷰에서 썼듯이, 글을 떠나서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 책과 친해지는 법

저자는 일주일에 한번은 서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힘들겠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다녀볼 만할 것 같다. 종이 신문도 읽어볼까 생각은 많이 했지만, 지금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에 미래의 계획으로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서 다른 책의 좋은 구절이나, 다른 저자의 글들을 인용한 내용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또 다른 책을 발견해 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도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이다.

 

∴ 2부 리뷰

2부에서는 주로 저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책들을 가볍게 소개하며 교훈들을 얘기해준다. 하지만 괴테의 ‘파우스트’, 법정스님의 ‘법구경’ 등 어려운 책들이 많이 나온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책들도 나오기에 나 같은 일반인은 많이 낯설고 지루한 감이 있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도 고전 자체의 심도 있고 깊이 있는 내용들은 과거의 문학인들이 책 속에 모든 것을 쏟고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접근하고 이해하기는 힙들 순 있지만, 현대사회까지 이어지는 고전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해석들은 그만큼 가치 있고, 읽어봐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 속의 좋은 문구가 떠올라 적어본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고 강력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따뜻한 추억’ 일 것이다.” - 시드니 해리스 -

 

나도 모르게 부모님을 닮은 습관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이고 좋은 습관들이 더욱 많고, 나쁜 습관은 내가 인지하고 있으며 고치려고 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나의 미래 자녀들에게는 '독서'라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고 싶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어느 회사 면접에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나는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순간들을 얘기하였고, 기억이 생생했기에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해맑게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 위 글에서 얘기하는 ‘따뜻한 추억’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