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_송희구
∴ 리뷰
- 책 제목만 보면 부동산 관련 책인 것 같지만, 책의 내용은 회사의 같은 부서에서 생활하는 각 계급별 회사원들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다 보면 요즘 시대 대부분의 회사원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이야기해 주어 공감이 많이 되었다.
총 세권에 걸쳐서 팀장부터 과장, 대리, 말단 사원까지 각 직책별 인물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공유한다. 소설이지만, 정말 현실성이 높고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대화 주제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인생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나이대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취업 준비로 치열한 20대,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디딘 30대들의 사회 적응기와 연애, 결혼 등의 고민들,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책임감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4~50대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를 많이 풍자한 느낌을 받았다. 남을 신경쓰느라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은 놓치고 있는 김 부장, 허영심만 가득한 채 살아가는 정 대리, 아픈 과거를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송 과장 등이다.
자신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행복을 찾아야하지만 과거보다 요즘 사회에서는 쉽지 않다. 주변의 시선과 SNS에서의 비교의식 등 우리 사회는 주변 영향을 많이 받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다양한 SNS들의 등장으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한다. 일상의 최고의 모습들을 업로드하고, 사치품과 명품들로 도배를 하는 SNS 계정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비교하는 사회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옆 팀장에게 지지 않으려는 경쟁의 모습들, 부자인 고등학교 친구의 SNS를 염탐하며 그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힘들게 나의 미래 자산을 끌어들인다.
결국 힘든 사회 생활과 함께 비교의식 속에 쌓인 고민과 스트레스들을 타파하고, 본인의 삶과 진정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책 속의 각 주인공들이 중요시 여기는 행복의 가치와, 자신,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도 느껴지는 내용이라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김 부장, 정 대리의 깨우침, 송 과장의 노력, 권 사원의 용기들을 느낄 수 있었고, 책이 너무 재밌고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서 무거운 느낌보다는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특히 회사인들이 읽으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